이 집에 이사온 후의 최초계약기간이 다된 상태에서 부모님께 지원도

조금 받은김에 대출을 조금 껴서 가급적 전세나 월세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


둘다 바쁘다보니 부동산 카페에 집을 내놓는 포스팅을 올리고 우리도 매물을

살펴보는데 어떤집은 주인집이 친절하게 해주는걸 장점으로 올린 반면에

어떤집은 주인집이 전혀 터치가 없는게 장점.. 그러고보니 우리도 그렇네.


우리야 이 집이 전세전환이 안되다보니 옮기려는 생각이지만 주인집의 터치가

없는게 언제부터 장점이 된걸까.. 교류가 없다는 뜻인데 그게 장점이 되나?


씁쓸하다. 하숙집이 그립다. 오후수업인데도 기어코 밥으라고 깨우신 반송집도.

직접 만드시는 돈까스가 맛잇었던 가야집도(리티가 옆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수업 마치고 집에 있을때 타지에서 외롭다는 느낌이 안들었던 정겨움이 그립다.




명동 일상생활/리티의 2010.07.26 00:00


나는 사실 '명동'이나 '신촌'같은 서울의 번화가에 조금 공포감이 있었드랬다.왜냐하면, 굉장히 예전에 읽었던 다이어트 후기 글 주인공이 나름 다이어트해서자신감있게 어디 번화가를 나갔다가 '쟤는 저런몸으로 여길 나오고싶을까' 뭐 이런투의 말을 들어서, 상처받고 더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 물론 그분은 후기를 남길만큼 다이어트에 성공을 했고. 이건 서울 번화가라서가 아니라 저런 말을 함부로 지껄이는 놈의 인성이 문제인 거지만, 얼마전에 운동하고 집에 오는길에 동네 jot고딩새끼들한테 비아냥을 한번 당한 나로써는.. (사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당해온것들이 많으니 한두번이 아니지-_-) 번화가에 대한 공포가 당연히 더 큰 것. 


예전의 나라면 이런 더운날이라도 꾸역꾸역 긴바지를 줏어입고 나갔겠지만 오늘은 평소보다도 더 짧은 무릎바지를 입고 나갔더랬지. 사실은 어느새 은근슬쩍 늘어난 주말치팅을 하기위해 하동관을 가려고 나선건데, 명동으로 옮겼다는걸 깜빡한거다 -_- 버스에서 내려서까지는 괜찮았는데, 하동관을 찾으러 돌아다니다 명동으로 진입해서 당황했다.



여전히 진ㅋ리ㅋ인 하동관 곰탕


그래도 뭐, 기왕 온거 맛있게 먹고 가야지 별 수 있나. 자리를 옮기고 가게가 커졌지만 여전히 진ㅋ리ㅋ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가서, 천천히 꼭꼭 씹어 음미하면서 배불리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흡입-_-하는 수준으로 먹었는데도 엄청 배는 부르더라. 처음 먹으러 갔을때 파를 너무 좋아해서 엄청 쏟아넣었다가 초반에 파맛밖에 못느꼈던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에는 파 조금만 넣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먹다보니 꾸역꾸역 파를 더 투입하는 나를 발견. 맛있으니 포기를 못하겠더라는....


나름 다이어트 정석적으로 꾸준히 하고있고 하는만큼 빠지는게 눈에 보이기때문에 한껏 늘어난 자신감으로 명동 구경도 하고 (그래봐야 얼마 안되는 거리 슬쩍 돈거지만) 갖고싶었던 가방도 하나 샀다. 으하하.


그리고 신림으로 돌아와 다들 극찬하고 있는 인셉션을 보려고 했으나 가까운 시간대는 다 매진;이고 나머지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해서 그냥 조용히 포기. 유세윤이 선전하는 버거킹 버거를 먹어보려 했으나 자리가 없음. 신림와선 뭐 되는일이 없었네 -_-


그래도 다음주에 인셉션 보러가기로 약ㅋ속ㅋ 깨알같은 이번주 치팅이 끝났으니 다음주를 바라보며 난 또 달려야겠다. ㅋㅋㅋ





아침부터 치팅식사랍시고 떡볶이와 당고를 해먹고 이제 거의 주말의 일상화가 된 외출을 시도하기 위해 갈 곳을 찾으려다 오빠랑 싸움. 서로 갈데를 안정해놓고 마땅한데도 없어서 ... 투닥투닥하다가, 지하철 역즈음에


"아 그냥 뚝섬유원지 가!!"


라는 나의 말 한마디로 뚝섬유원지행. 정작 원래 나왔던 후보지는 헤이리와 오이도였으나, 싸우느라 소비한 시간과 너무 먼 거리. 이미 오후를 달리는 시간에 가기는 좀 그래서 울컥 말했던 행선지였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박이었다.


지하철에서 장난치다가 기분은 풀어졌고, 강변이나 바닷가를 좋아하는 나는 한강을 건너면서 이미 기분 업. 뚝섬유원지를 향해가는 7호선에서 아래를 내려보자니, 뚝섬 수영장엔 사람이 드글드글..... 어차피 수영장을 갈건 아니었고, 내려서 오리배나 탈까? 하며 내려가다가 아름다운가게 뚝섬장터 발견. 


예전 외주제작사서 일할 때 이런저런 아이템 회의, 장소 섭외 후보지로 알아보면서 여기 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까먹었다가 오늘 생각지도 못했는데 딱 좋게 들린거다. 나는 무슨 종류든간에 쇼핑;하는걸 좋아해서... 신나서 둘러보다가 가죽팔찌 하나 건짐. 캬캬 오빠도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딱히 없다고 해서 그냥 패스.


그리고 근처 미니스톱에서 천원짜리 원두/밀크 아이스커피 한잔씩 했는데 둘다 맛있어서 신나함. 자전거 대여도 올림픽공원보다-_- 싸기에... 빌려서 한시간쯤 한강변 라이딩. 평상?같은게 쭉 놓여져 있길래 자전거 세워놓고 드러누워서 이야기도 좀 하고.


건대입구가 가까웠기에 밥이나 먹고 가자고 걸어서 이동하던 중에  나뚜루가 보여서, 블랙티맛 아이스크림이 홍차라떼 좋아하면 레알 짱이라기에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지만 블랙티맛은 없다고.. -_-... 하지만 우연찮게 들어간 가게에서 내가 엄청 좋아하는 Keane의 Somewhere only we know 가 흘러나오고 있었기에, 너그러이 다른 맛으로 샀다.


건대 입구에선 한번밖에 안가봤었지만 왠지 익숙한 길을 따라 금방 우마이도를 찾았고,



우마이도의 돈코츠라멘


카메라를 안들고가서 폰카로 급찍은 돈코츠라멘을 먹었다. 교자도 먹었는데 사진이 너무 구려서 패스 -_- 처음 먹었을 때보다 맛이 더 좋아진 듯하고, 먹는 순간 느껴지는 깊은 느끼함도 좋았지만 마늘을 뽀개 넣었을때 깔끔함이 레알 좋더라. 치팅데이지만 양심상 국물을 먹지는 못하고 ㅠㅠㅠㅠㅠ 어으 아까워 ㅠㅠ 예전엔 초생강 맛도 못느꼈고 먹지도 않았는데, 나이가 들-_-어서 입맛이 변한건지 초생강이 너무 맛있더라...


그리고 돌아오는 길 건대입구 역에서, 또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 영화 Once의 ost, Falling slowly를 누군가가 불러주고 있어서, 느낌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건너던 반짝반짝한 한강과 옆에 앉아 잠을 못이기고 꾸벅꾸벅 조는 와중에도 내 손은 놓지않던 오빠와 시작은 무턱대고 나섰지만 들른 곳마다 기분 좋은일이 하나씩 있었던 외출까지


행복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