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자체는 SK가 좋고 선수자체는 병구가 좋은지라 누굴 응원할지 애매해서 

걍 중립인 위치에서 봤다. 사실 뭐 어느한쪽이 '까' 들에겐 진짜 말그대로 

듣도보도 못한 선수지라 흥행걱정이 좀 됬는데, 많이왔더라..


정명훈이 듣보인 이유는 엄옹이 8강부터 누차 강조한 '예선이후 듀얼부터 

한방에 결승에 올라온 몇년만의 眞(;)로열로더' 후보라는 점에서 준우승 

경험이 쌓일대로 쌓인 콩라인 송병구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을 할것이냐 

가 내가 결승을 지켜본 관점이었다.


그래도 정명훈이 3:0으로 진게 아니라는게 좀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경기를 보면서도 2:0으로 지고있다가 2:2까지 만들어 냈을땐 송병구 또 

준우승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마지막에 총사령관이라는 

별명답게 완벽한 운영으로 병구가 드디어 우승컵을 들었다.


05년 스카이 전기결승일거다 아마. 광안리 경기보러 갔다가 근처 스타벅스에 

들렀을때 보게된 커피를 사먹던 그 앳된 선수가 그리고 처음 스타리그에 

4번시드로 진출해서는 우승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그 무모해보인 선수가.

몇번의 좌절끝에 결국엔 이렇게 우승컵을 드는걸 보니 좀 흐뭇하긴 하네..


꾸준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선수이길 바란다. 담번엔 도재 우승좀..







어쩌면 엠겜관계자 분들은 4강에서 박지수가 이영호를 이겼을때,

'에라 이럴거면 걍 박지수가 우승해버려라' 라고 하셨을지도 모르겠다.


해설자분들이 말한것처럼, 16강 vs염보성 8강 vs김구현 4강 vs이영호 등등.

상대전적 및 커리어에서 뒤지는 상대들을 꺾고 올라온 박지수이니 만큼

아무리 이제동이라 하더라도 어쩌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꺾을 경우 우승을 하는 MSL 징크스도 한몫한듯.



쨌든 디펜딩 챔피언을 아무것도 못하게끔 만들정도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니,

준비하는 내내 결승전 연습을 정말 만만찮게 한게 눈에 보이더라.


다른 우승자만큼의 포스 및 카리스마가 없는만큼 향후 꾸준히 S급 선수로 

남으려면 이제부터 포스와 카리스마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