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멘탈이 박살나는 일을 겪었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공연은 가야지.

올해 해프닝 전국투어의 스타트는 내가 사랑하는 부산!


콘서트 현수막이 드글드글하다. 연말은 연말이구나..


단독공연에서는 처음으로 좌석이라 밥 먹고 느긋하게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가려고 했던 식당을 찾아갔더니 문을 닫아서 헤매다가

대충 핫도그 하나로 끼니 떼우고 허겁지겁 도착...


스탠딩존이 작다고해서 고민 엄청하다가 포기한건데 진짜로 작아보였다.

다행히 1층 좌석 시야는 아주 좋은 편.


스탠딩일때는 마지막 한추때나 사진찍는데 좌석이어서 뛰지도 못하는거 

새 폰 카메라 어떤지도 볼겸 한두컷 찍어봤다.



아마도 멘트할 때인듯 하고..


도둑이었던것 같다. 가운데 동그란 화면에 영상이 나오면서 옆에 4분할로 멤버가 잡히는게 너무 멋있어서 찍음.


????정신차려보니 옆에 지나가고 있었...



한바퀴 훑고 내려가시는 중


개구리가 어쿠스틱 기타를 멨다는 것은


나침반!!!!!!

저 동그란 화면 오프닝때부터 쩔더니 나침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이 내려오고 그림자 형체들이 스스슥 걸어가는거 진짜 소름돋았음


중간에 이벤트로 추첨해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줬었는데

한명 더 주자고 무대에서 즉석으로 멤버 모두 나온 사진을 찍었다

개구리는 자신있게 폴라로이드 쓸 줄 안다더니 결국 트루킴에게 카메라를 넘겼다ㅋㅋㅋ..

 

뒷모습 보는데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음


마지막 인사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했어요.



SETLIST

플레어(Flare)

스크래치

Fantastic Baby

변신

도둑

나침반

이방인

카눌라 Piano ver.

Toddle

Limbo

하여가

거울

Sink hole

꼬리

일상으로의 초대

지렁이(완곡X)

Lost

Mandrake

한 잔의 추억



원래라면 하현우 생일에 전투 첫 공연에 막 설레고 신나서 어쩔 줄 몰랐어야 했는데

공연 전 그 한 주가 지옥같았던데다 공연 하루 전 날 공계에 올라온 트윗까지...

공연장 가는 내내 이렇게 복잡미묘한 마음인건 처음인데다 공연장도 묘하게 차분한 느낌.

공연 시작하자마자 플레어 오프닝보고 다 잊어버리고 열심히 몰두해서 봤지만

스크래치 가사가 유난히 가슴에 콱 박히고

나침반 듣다가도, 토들 전광판에 걷는 사람이 넷이 되는 걸 보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해서 입술 꽉 깨물고 참았는데

끝까지 믿어주시고 함께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생일은 중요하지 않다

여러분을 무대에서 뵙는게 가장 행복하다- 던 멘트 다음에

로스트에서 결국 참을 수가 없었다.

그냥 이 밴드만 이 네 사람만 보고 끝까지 가봐야지. 

놓을 생각도 없었지만 떠밀려서 놓고싶지도 않다. 나도 행복하려고 하는 덕질인데.



공연이 끝나면 매번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는 말을 해주는데 늘 그게 참 좋았다.

그런데 오늘 공연은 그 말을 돌려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시라고.


다행이다.



텅 빈 무대 한참 보다가 나왔더니

공연장에 쫙 붙어있던거 거의 다 뜯어가고 없고

문에 몇 장 남아있길래 혹시 가져가도 되냐 물어봤더니

가져가면 안된다고 해서 사진만 찍어왔다.

헬콘때도 안된다고 해서 그냥 왔다가 나중에 다 나눠줬대서 피눈물 났는데

다 못가져가게 못할 거면 그냥 팔아줘 차라리..